이주여성도 '미투' 외칠수 있게 한다 2018-03-22 94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서 이주여성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미투 운동에 이주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이주여성 성폭력 종합대책을 만들어 추진해 나가겠다고 21일 발표했다. 무부는 이주여성들이 한국어 능력과 정보 부족 때문에 성폭력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에 착안, 20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종합안내센터(1345)를 통해 정보 제공과 피해 신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인종합안내센터는 이주여성 긴급전화인 다누리콜센터 및 경찰과 연계해 피해 여성들에게 도움을 준다. 또 이주여성들이 불법 체류신고의 두려움 때문에 신고 못하는 일이 없도록 성폭력 피해자일 경우 체류상태와 상관 없이 법적 구제절차를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피해 사실을 알게된 공무원이 피해자에 대한 불법체류 미신고로 처벌받지 않도록 출입당국에 대한 통보의무 면제 대상도 기존 검찰,경찰 등에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들의 체류를 적극 허용하는 쪽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법무부는 더불어 외국인 권익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민간 전문가의 역량을 활용하고, 전국 각지에서 활동중인 ‘외국인을 위한 마을변호사’ 188명을 통해 법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성폭력 고용주의 외국인 고용을 제한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도 준비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여성 중에서 소수자인 이주여성들도 자유롭게 미투를 외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이주여성은 물론 우리 사회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이 근절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 처 : 조선일보 [2018.03.21]